노무현 사위 곽상언, 尹 당선에…"겨울이 오고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03.14 02:00 수정 2022.03.13 18:28

美 드라마 '왕좌의 게임' 대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곽 변호사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곽 변호사는 윤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됐던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문으로 "Winter is coming(겨울이 오고 있다)"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해당 문구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대사로 '다가올 시련'을 암시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왕좌의 게임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은 지난 2016년 미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당선인을 겨냥해 "향후 4년간 우리의 문제는 훨씬, 훨씬 악화될 것"이라며 "겨울이 오고 있다. (드라마에서) 내가 그렇게 말했듯"이라고 했었다.


곽 변호사는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을 저격하는 게시글을 연이어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6일 "'검사 윤석열'은 결국 내 아내를 기소했고 내 아내는 젖먹이 아들을 두고 처벌받았다"며 "윤석열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의 선두에서 우리 가족들을 모두 샅샅이 수사했다. '검사 윤석열'이 앞장선 수사 내지 정치보복 덕분에, 내 가족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 상흔을 몸에 품고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곽 변호사는 같은 달 24일에는 "윤석열, 그대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과 수사 정보를 공유하면서 불법적으로 내 가족을 수사한 검사"라며 "그대의 표현을 빌리면 '이 모든 수사 과정을 설계한 장본인'이다. 이렇게 살아온 그대가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이렇게 살아온 그대는 추후 국정원에 보고하고 국정원의 협조를 받으면서,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인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대상으로 불법적으로 수사할 생각을 숨기는 것 아닌가"라며 "나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 국민이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이후 나와 같은 삶을 살 게 될까 두렵다"고도 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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