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자리 앗아간 호날두, 토트넘 킬러?
입력 2022.03.13 09:11
수정 2022.03.13 09:12
호날두 해트트릭 맹활약, 토트넘전 3-2 승리
리그 득점 4위였던 손흥민은 케인과 공동 5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구원자로 떠올랐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의 홈경기서 3-2 승리했다.
이로써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맨유는 14승 8무 7패(승점 50)째를 기록, 아스날(승점 48)을 제치고 다시 리그 4위 자리로 올라섰다.
호날두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경기였다.
호날두가 전반 12분, 프레드의 감각적인 힐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공의 움직임이 무회전으로 날아간데다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찔렀기 때문에 손을 뻗은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막기에는 무리였다.
토트넘도 가만있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PK를 찬스를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성공시켰다. 케인 역시 막을 테면 막아보라는 식으로 왼쪽 구석을 향한 강력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토트넘은 호날두를 막지 못했다. 호날두는 전반 38분 제이든 산초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이날 경기의 두 번째 골을 신고했고 2-2 동점이던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모든 루머를 잠재운 활약이었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장한 호날두는 곧바로 팀원들과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구단에서는 고관절 부상이라 해명했으나 이번 시즌을 끝으로 영국을 떠날 것이란 소문이 다시 확산됐던 호날두다.
하지만 호날두는 토트넘전 해트트릭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 더불어 맨유 복귀 후 처음으로 1경기 3골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들끓게 만든 호날두다. 경기 전 호날두의 마지막 해트트릭은 유벤투스 시절이던 지난해 3월 칼리아리전이다.
3골을 더한 호날두는 리그 12골로 손흥민(11골)을 제치고 단숨에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전반기 토트넘 원정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호날두는 이번 시즌에만 토트넘전에서 4골-1도움을 찍게 됐다.
반면 손흥민은 득점 부문 4위에 랭크되어 있었으나 호날두에게 자리를 내준데 이어 이날 1골을 더한 팀 동료 해리 케인과 함께 공동 5위를 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