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공수처에 더 할 말 없다" 19일 불출석…"20일 오전 10시 출석 통보 예정"
입력 2025.01.19 15:48
수정 2025.01.19 19:50
공수처, 19일 "피의자,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공수처 조사 출석 안 해"
앞서 서울서부지법,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증거인멸 우려 있다고 판단
조사에 계속 불응할 경우 강제 인치하는 방안도 고심…근거 규정 없어 검토 필요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조사에 출석하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요구에 불응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해 오는 20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할 예정이다.
19일 공수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피의자 윤석열은 금일(19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공수처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공수처는 금일 중 피의자 윤석열에 대해 내일(20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오전 2시 56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심리를 담당한 차은경 부장판사는 윤 대통령에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1차 조사 당시 미리 준비했던 200여 쪽 분량의 질문지를 다 소화하지 못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과 17일에 이어 이날 조사에도 불응했다.
수사팀은 윤 대통령이 계속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대법원 판례에 따라 윤 대통령을 공수처 조사실로 강제 인치하는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방안에 대한 근거 규정은 없어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공수처 입장이다.
한편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2시 조사에 불출석하며 "공수처에 더 할 말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