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팀 킴, 세계선수권 러시아전 보이콧 "연습경기도 안 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03.01 15:59
수정 2022.03.01 16:01

대한컬링연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심각한 우려 표명"

세계컬링연맹 지침 따라 3월 세계선수권 등 러시아와 경기 거부

대한컬링연맹이 국내 종목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 보이콧’에 나섰다.


대한컬링연맹은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팀 킴을 비롯한 연맹 소속 모든 팀과 선수들은 앞으로 러시아와 벌이는 모든 경기를 보이콧하기로 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컬링연맹(WCF) 등 국제 스포츠 기구와 공동으로 대응한 조치”라며 “러시아와는 친선경기도 연습 경기도 치르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은 “세계 각 종목 기구들의 방침에 동참하고자 한국 종목단체 중 가장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며 “우리나라도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전쟁과 군사적 침공행위는 어떠한 명분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이에 따라 남자, 여자 믹스더블(혼성2인조) 세계대회에서 러시아전을 보이콧한다.


가장 먼저 보이콧 대상에 오른 경기는 팀킴이 참가하는 여자 세계선수권대회다. 오는 19일부터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팀 킴은 20일 러시아컬링연맹(RCF)과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연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지 않으면 WCF 지침에 따라 러시아와의 모든 경기를 계속 보이콧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IOC 집행위원회는 “스포츠 경쟁의 가치 수호와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종목별 국제연맹(IF)과 각종 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러시아를 도운)벨라루스 선수·관계자들의 국제대회 초청 또는 참가를 허용하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IF의 ‘러시아 제재’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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