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우크라 침공 결심 확신…근거 있어"
입력 2022.02.19 10:16
수정 2022.02.19 10:16
"수일 내 수도 키예프 노릴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를 둘러싼 병력 증강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일 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내주, 수일 안에 계획하고 있고 감행하려 한다고 믿을만한 근거를 갖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을 결심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면서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가 계획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재앙과도 같은 선택이 될 것이며, 미국과 동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을 쌓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짜놓은 각본이자, 미국과 동맹국들이 수주 전부터 경고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여전히 외교를 선택할 수 있다"며 "긴장을 완화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기에 너무 늦지 않았다. 외교는 언제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 각국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정상들은 러시아의 계속되는 병력증강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과 주권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러시아의 침공 시 가혹한 제재 준비와 함께 외교적 해법에 대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