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등생·교직원 새학기부터 자가진단키트 활용 선제검사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입력 2022.02.14 13:59
수정 2022.02.14 14:00

교육부, 선제 검사로 확진자 발생 예방하면 학교 부담 줄어들 것

학생·교직원 1명당 1주에 2개씩 키트 배포…총 629만명

유치원생·초등생 물량 확보…중·고등학교 횟수·방식 정해 16일 발표

학부모 반발에 교육부 "PCR과 달라 어렵지 않아…이해해달라"

교육부가 3월 새 학기부터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해 선제 검사할 대상을 기존 유치원과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과 교직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자체 조사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어 선제적으로 확진자 발생을 예방하면 학교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선제 검사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선제 검사의 횟수와 방식 등을 확정해 오는 16일쯤 발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한 선제 검사 대상을 기존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과 교직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총 330만 명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오는 21일부터 무상 배포하고 학생 1명당 1주에 2회씩 5주간 검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상이 중·고등학생과 교직원까지 확대되면서 신속항원검사 키트 무상 배포 대상은 692만 명으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2월 등교하는 학생에게도 키트를 배포하고 중·고등학생과 교직원은 3월부터 주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대상으로 계획했지만, 학교에서 자체 조사 부담을 많이 느껴 선제적으로 (확진자를) 걸러내면 학교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백신 면역 감소 효과가 나오고 있어 고등학교의 발생률이 다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정부 합동 '신속항원검사 수급 TF'를 통해 3월 수급 물량까지 학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이후 4월 물량을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다. 재원은 교육청 자체 예산과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으로 충당하며 2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통한 국고 지원도 요청한 상태다.


선제 검사의 횟수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교육부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경우 1주에 2번 등교 전 집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온 뒤 등교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1주에 2개씩(3월 첫째 주의 경우 1개) 5주간 총 9개로 배포 물량이 확정됐다. 중·고등학생과 교직원의 경우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선제 검사의 횟수와 방식 등을 확정해 오는 16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등교 전 자가검사로 음성이 나와야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 학부모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가검사키트의 정확성이 낮은데 등교를 하려면 1주일에 2번이나 검사를 한다는 것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생의 1주 2회 자가진단 키트 검사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현재 2만4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학부모들의 반대 의견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신속항원검사는 PCR과 달리 비인두도말 방식이 아니라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라 그렇게 어렵지 않다"며 "선제적으로 전체 검사해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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