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정부, DJ-盧 계승자 자처 사기…이익 중심 논리 강해"
입력 2022.02.09 15:09
수정 2022.02.09 15:09
"집권시 저 같은 검찰총장 임명"
"국민들께 봉사할 실력자 등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이 정부는 자기들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라고 하는데, 저는 그것이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정권교체행동위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노무현 정부를 구성한 사람들은 '무조건 우리에게 이익이 되면 따라야 한다'는 식의 조직 논리 같은 게 없었는데, 여기는(현 정부) 그게 아주 강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된다면 윤석열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에 임명할 건가'라는 질문엔 "그런 사람을 임명해야 한다. 그래야 저도 산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주변에 있다 보면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을 검찰에서 좀 쳐줘야 대통령한테도 좋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검찰총장 사퇴 당시만 해도 선출직 정치인이 되겠다는 뜻은 없었다고 밝힌 윤 후보는 정치에 투신하게 된 이유로 지지율을 꼽았다.
그는 "어느 한 직역에서 정상까지 올랐는데, 정치 과정을 통해 준비하면 '(대통령을) 못 할 것도 없지 않느냐'라는 마음을 갖는 데에 지지율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회상했다.
대통령이 되면 즉시 바꿔야 하는 정책을 묻자 윤 후보는 "주택·세금·세제 정책"이라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가장 실패한 부분에 대해 즉각적으로 신속하게 제도를 개편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측근 인사 중 검찰 출신이 많아 집권 시 공정한 인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일 중심주의'이기 때문에 일을 제대로 처리하는 능력이 안 되는 사람과 가깝게 지낼 시간도 없고 기회도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일머리 없는 사람이 청렴하다고 해서 뭘 하겠나. 그 사람들이 판단을 잘못하면 많은 사람이 불행해진다"며 "실력 있는 사람들이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인재를 널리 등용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