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가 부르는 '악어 관상’ [기고]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baek8896@naver.com)
입력 2022.01.31 07:00
수정 2022.01.31 06:56

'관상 전문가' 백재권 교수 특별기고

'악어상'…尹 놀라운 생명력의 근원

'호랑이상' 김종인 쿠데타도 제압

'어린 여우상' 이준석 예우…'고수'

20대 대통령 선거가 37일 남았다. 현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놓고 혼전 양상이다. 장모와 배우자 논란이 파다했기에 '이제 윤석열은 끝났다' 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윤석열은 쉽게 죽지 않는다. 놀라운 생명력의 이유는 바로 윤석열 후보의 관상(觀相)에서 찾을 수 있다.


윤석열은 '악어 관상'을 지녔다. '악어상'은 굉장히 희귀한 상(相)이다. 더욱이 천적이 없는 동물이다. 전투력이 갑(甲)이고 파괴력도 대단하다. 그래서 언제든지 정치판에 뛰어들기만 하면 판을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백수의 왕(王)인 호랑이·사자가 덤벼도 쉽게 이길 수 없는 동물이 바로 악어다. 실제로 '호랑이 관상' 김종인이 과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재임 시절에 소상(牛相) 문재인 대표를 마음대로 좌지우지 하며 휘둘렀던 전력이 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쿠데타를 벌이다 참패한 것은 우연이 아니고 필연이다.


악어는 투박해 보이지만 의외로 예민한 감각도 지니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 후보는 검찰수사 외에는 아는 것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의외로 정치적인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다. 검찰 퇴임 후 곧바로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수십 년 정치 경험을 쌓은 여느 국회의원들보다 정무 감각이 앞선다.


더욱이 윤석열 후보가 철부지 '어린 여우상' 이준석 대표를 깍듯하게 예우해주는 것을 보면 고수는 고수다. 다만 악어는 육지의 삶에 익숙하지 않아 초반에 우여곡절이 생기는 것이다.


'악어상'은 난세에 반드시 필요한 유형
성웅 이순신처럼 난세에 영웅이 난다
악어는 부패한 고기 먹어치워 강 정화
'악어상' 尹, 혼탁한 세상 정화할 인물


'악어 관상'은 치세에는 쓸모가 거의 없다. 그러나 난세에는 반드시 필요한 인물로 떠오른다.


사람은 시대에 따라 쓰임이 달라진다. 자신을 뒷받침해줄 뚜렷한 정치세력이 없었던 성웅 이순신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역사의 부름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충직한 공직자로만 살다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이순신은 반대 정치세력으로부터 수많은 모함을 받았지만 극복하고 나라를 구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


'악어상' 윤석열 후보는 이 시대에 필요한 존재다. 악어는 부패한 고기를 먹어치워 강을 깨끗하게 만든다. 혼탁한 세상을 정화할 인물이다. 여러 구설이 있으나 윤석열 자신만은 누구보다 깔끔하고 청렴하다. 윤 후보는 국가를 위한 철학이 확고하고 그런 신념대로 살아온 인물이다.


윤석열 후보는 냉철함도 있지만 따뜻한 온기도 함께 지닌 사람이다. 이 말을 곧바로 수긍하기 힘들 수도 있다. 평생 무서운 칼잡이 검사로 엄격하게 일한 모습만 언론을 통해서 봤기 때문이다.


윤 후보의 외면에는 칼 같은 공정함이 드러나지만 그의 깊은 내면에는 따뜻한 가슴이 있다. 따뜻한 가슴과 칼 같은 공정함을 동시에 지닌 보기 드문 관상이다. 윤 후보는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다. 언론에 비치는 모습보다 실제 모습이 더 본인의 정체성에 가깝다.


아무도 윤석열 후보가 정치에 입문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을 때, 필자가 7~8년 전부터 윤 후보를 눈여겨 본 이유가 있다. 그의 관상에서 검찰총장을 뛰어넘는 큰 권력을 봤기 때문이다. 훗날 정치에 뛰어들 것이고 결국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상대 후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될 것으로 봤다.


국운 좋지 않을 땐 '악어상' 버려지나
지금은 우리나라 국운 상승하는 시기
'악어상' 되살아나는 것은 이 때문
강에 부패한 고기 많아 '악어상' 절실


위와 같은 내용을 미리 귀띔 받은 사람들이 일부 있다. 특히 언론계에 많다.


실제로 2017년 중앙일보 칼럼에서 "악어는 썩은 고기, 전염된 고기 가리지 않고 부패한 대상을 뼈까지 통째로 먹어치워 강(江)을 정화한다", 2019년 "윤석열은 시대가 원하는 관상을 지녔다. 세상이 악어를 부르고 있다"고 했으며, 2021년 여성경제신문 인터뷰에서는 "악어상 윤석열, 대선 나온다…유연한 정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인간은 세상을 이길 수는 있어도 시대를 이길 수 없다'. 시대가 변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면 제일 먼저 도태된다. 세상이 변하는 것을 인지하는 눈(眼), 즉 안목(眼目)은 소중하다. 현재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와 어디로 흐르는지 깨닫지 못한다면 그저 파도에 휩쓸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쓸리다 사라진다.


한 국가의 국운(國運)이 좋지 않을 때, '악어 관상'은 대부분 죽임을 당한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의 국운이 상승하는 시기다. 그래서 악어가 다 죽은 것처럼 보이다가도 죽지 않고 살아나는 것이다. 지금은 세상의 강(江)이 혼탁한 시대다. 부패한 고기가 많은 강물일수록 강을 정화하는 '악어상'의 존재가 절실해진다.


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baek8896@naver.com)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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