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송영길 불출마 선언에 "살점 떼어내고 있으니 기회 달라"
입력 2022.01.25 12:35
수정 2022.01.25 12:36
"뭔가 저지를 것 같다는 느낌은 가졌는데 안타깝다
정치 바꿔 미래 바뀌게 노력할테니 기회 달라"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송영길 대표가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 등을 한 것에 대해 "이렇게 살점도 떼어내고 있으니 한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가평 철길공원에서 진행한 현장 즉석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많이 실망시켜드렸지만 지금부터 정말 많이 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송 대표가) 뭔가 저지를 것 같다는 느낌은 가졌는데, (다음) 의원직을 포기한다고 하니, 마음이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어제는 저를 처음부터 도와주던 몇 안 되는 의원들이 다음 정부가 만들어지더라도 임명직, 장관을 안 하겠다고 선언했고, 오늘 송 대표가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제명을 건의한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을) 과감히 제명한다고 하고, 같은 지역에서 3번까지만 의원을 하고 그 이상은 못하게 하는 법도 만든다고 했다"며 "국민들이 지방권력, 행정권력, 입법권력까지 다 줬는데 결국 기득권 된 것 아니냐고 생각하지 않느냐. 그래서 민주당을 원망하고 비판하고 있다. 저희도 변하려고 노력한다. 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진짜 바꾸겠다. 정치인도 바꾸겠다. 세상이 바뀌고 우리의 삶, 미래가 바뀌게 노력할테니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총선 불출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경기 안성·청주 상당 재보선 무공천, 동일 지역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 처리 등을 핵심으로 하는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