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근태, 박정희 긍정평가도 주저하지 않아"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1.12.29 11:55
수정 2021.12.29 11:56

"좌우진영 따지지 않는 세상, 이루고자 하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대해 "삶의 대척점에 섰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성장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김근태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국민 개개인의 삶을 지키고 키워주는 나라, 국민 최소한의 살모가 경제적 기본권이 보장되는 나라가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을 잊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 2012년을 점령하라고 유언처럼 남긴 그 명령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며 "의장님은 '제민지산(制民之産)',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정치의 이유로 삼으셨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먹고 자고 자식 키울 걱정은 없게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는 말씀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민주정부는 정치의 민주화를 넘어 국민 개개인의 삶을 바꾸는 총체적 민주주의를 구현할 책임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성장을 이뤄야 사회에 활력이 생긴다고 하시며 공공 역할, 국가 역할도 강조하셨다"며 "지금 생각해도 혜안이 돋보이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나라, 따뜻한 경제, 억강부약, 기본사회, 좌우 진영을 따지지 않는 실용주의 등 의장님께서 이루고자 했던 세상과 저 이재명이 이루고자 하는 세상이 전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 의장 부인 인재근 의원을 비롯한 김 의장 가족과 이 후보, 손학규 무소속 대선 후보,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우원식·박완주·김영진·홍정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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