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장남 입시 의혹 검증 필요"...민주당 "허위사실"
입력 2021.12.28 00:15
수정 2021.12.27 21:04
野 "고려대 입시 의혹 있는데 해명 없어"
與 "명백한 허위 사실, 법적 대응 검토"
국민의힘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동호 씨의 고려대 입학 경위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의원 66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 후보 아들의 대학입시 의혹에 대한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경희 의원은 “대통령 후보 가족들에 대한 검증도 대통령 후보의 자격을 검증하는 과정의 일부로,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대표에 대한 검증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 후보의 아들들에 대한 검증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 큰아들 동호 씨의 상습도박 의혹이 불거졌을 때 성매매 의혹과 고려대 부정 입학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며 “이 후보는 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성매매 사실을 부인했고, 고려대 입학 과정을 둘러싼 많은 의혹 제기에도 아무런 해명이 없다”고 했다.
이어 “동호 씨는 성남시 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수 끝에 수시 특별전형으로 고려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수생인데다 알려진 해외 체류 경력이 없는 동호 씨가 탁월한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선발하는 수시 특별전형에 당시 50대 1 가까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경영학과에 진학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수긍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조국 딸 조민이 가짜 스펙을 갖고 2010년도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고려대 환경생태학부에 부정입학 했는데, 마침 동호 씨가 거친 것으로 추정되는 2012년도 고려대 수시특별전형 역시 이와 유사한 전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반박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동호 씨는 삼수가 아닌 재수로, 수시 특별전형이 아니라 일반전형으로 고려대에 입학했다”며 “수시 일반전형은 논술과 학생부 전형인데, 응시하려면 수능 커트라인에 통과한 후에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부단장은 “국민의힘이 검증도 없이 허위사실을 급하게 유포했다”며 “기자회견을 한 국민의힘 의원 66명은 회견 내용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