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제 남성을 집으로…보육·교육 정책 변화 필요"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12.20 14:24
수정 2021.12.20 14:24

"출산율, 전 세계서 가장 낮아…여성 전담 문제

출생은 개인 선택, 육아·교육은 완전 국가 책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면 여성을 일터로 보낼까 고민했다면 이제 어떻게 하면 남성을 집으로 보낼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보육 관련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전제로 보육·교육정책들도 변화를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출산·육아·보육을 개인이 책임진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출생은 개인이 선택하지만, 육아·보육·교육은 완전한 국가 책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한국 합계 출산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언급하며 "우리 사회의 성장 정체로 미래 희망이 사라진 것과 출산·양육 책임을 개인이 전적으로 부담하는 데다가 특히 여성이 전담하다시피 하는 비정상적 구조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그동안 선대위가 발표한 △초등돌봄 최소 오후 7시까지 제공 △출산휴가·육아휴직 자동 등록해 사용 제고 △유치원과 보육시설 통합 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철학·이념보다는 실용적이어야 한다"며 "똑같은 보육·돌봄인데 부처·기관마다 성격이 달라 아이들이 기관 성격에 맞춰야 한다.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중심, 대리인 중심이 아니라 주권자 중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위탁부, 싱글맘·싱글대디, 워킹맘, 전업주부, 육아 중인 조부모 등 일반인 8명이 참석해 초등 돌봄과 육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이 후보에게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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