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잡고도' 모튼 잃은 애틀랜타 한숨 "이겨내보자"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10.27 15:33
수정 2021.10.27 15:34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선발 모튼 부상으로 시즌 아웃

월드시리즈 첫 경기를 잡았지만 에이스를 잃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2로 제압했다.


2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애틀랜타는 1995년 이후 2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지난해까지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 반지를 낀 확률은 63%에 이른다.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애틀랜타는 원정에서 치른 월드시리즈 1차전을 잡았지만, 에이스 찰리 모튼을 잃었다. 모튼은 3회 호세 알투베를 상대로 삼진을 잡은 뒤 오른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다 절뚝거리며 트레이너와 마운드를 내려왔다. 2.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2회 율리에스키 구리엘 타구에 맞은 것이 원인이다. 통증을 감내하면서 던졌지만 3회를 넘기지 못했다. 모튼 강판 이후 4명의 투수로 휴스턴의 강타선을 막았지만, 4승을 따내야 하는 긴 시리즈에서 에이스의 중도 이탈은 치명적이다.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 진단을 받은 모튼은 잔여 월드시리즈 경기에 등판할 수 없게 됐다. 애틀랜타로서는 너무나도 큰 손실이다. 스니커 감독이 승리 후에도 표정이 어두웠던 이유다.


스니커 감독은 경기 후 MLB.com 등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참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며 “이겨내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무거운 어깨는 감추지 못했다.


모튼은 올 시즌 33경기 14승6패 평균자책점 3.34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포스트시즌서도 4경기에서도 승리 없이 1패만 안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3.24로 역할을 했다.


한편, 휴스턴은 에이스를 잃은 채 월드시리즈에 나섰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13승5패 평균자책점 3.16)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투구 중 팔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0.84를 찍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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