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보소’ UFC 인쓰 챔피언은?①(ft.영상링크-당몰야)
입력 2021.09.03 16:26
수정 2021.09.05 18:09
UFC는 최정상급 격투기 선수들이 득시글한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로 불립니다.
상대를 실신시키는 강력한 카운터 펀치, 숨통을 끊어버릴 듯한 초크, 관자놀이를 때리는 하이킥, 유려한 회전으로 안면을 찌르는 백스핀 엘보우, 영혼을 터는 무차별 파운딩, 파괴력 넘치는 니킥 등 파이터들의 농익은 기술은 팬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런 실력을 바탕으로 파이터들은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이름값을 드높였습니다.
경탄하게 할 만한 그들의 기술과 커리어를 좀먹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상식 밖, 도를 넘는 언동입니다. 그로 인해 스타로 추앙받다가 '악마의 재능', '인성 쓰레기'로 찍혀 지탄을 받는 챔피언들이 탄생했죠.
여럿 있지만 단연 눈에 띄는 챔피언 출신의 인쓰 2명을 골랐습니다.
먼저 UFC의 인기를 전 세계적으로 끌어올렸던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입니다. 화끈한 펀치와 거친 입담을 바탕으로 놀라운 흥행력을 자랑했던 맥그리거는 UFC 역사상 최초로 페더급-라이트급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을 차지했던 인물입니다(UFC 역사상 최초로 페더급-라이트급-웰터급에서 KO승을 거둔 파이터이기도 하죠).
타이틀을 획득한 뒤 자신에게 불리한 상대와의 대결을 교묘하게 피하다 방어전도 치르지 않아 팬들로부터 “진정한 챔피언이 아니다”라는 비판을 듣긴 했지만 맥그리거는 늘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맥그리거는 지난 2017년 프로복싱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메이웨더와 ‘서커스 매치’를 벌여 총수입 8500만 달러(약 910억 원)를 챙겼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더스틴 포이리에에 잇따라 패하면서 정상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맥그리거의 왼손 카운터는 여전히 일품으로 꼽힙니다. 훅이 아닌 스트레이트를 구사하는 맥그리거는 펀치력이 강하다기보다 정확도가 높다는 표현이 적합합니다. 상대를 응시하다가 타이밍을 예측해 전광석화 같은 펀치를 꽂습니다. 맥그리거의 카운터를 보면 “정확도가 힘을 압도하고, 타이밍이 스피드를 이긴다”는 그의 ‘띵언’이 와 닿습니다.
그러나 인성 쓰레기로 불릴 만한 그의 언행은 상업적 흥행을 위한 컨셉이나 캐릭터 구축을 위한 수단의 수준을 넘어섭니다. 도를 넘어 심지어 범죄로 연결됩니다. 지난 2019년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한 술집에서 노인을 폭행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현장 CCTV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맥그리거는 술집에 있던 손님들에게 위스키를 돌렸는데 피해자가 된 노인은 거듭 거절했습니다. 격분한 맥그리거는 ‘주무기’ 왼손으로 노인의 안면을 가격한 것으로 전해져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죠.
2018년에는 UFC 선수가 탑승한 차량에 손수레와 쓰레기를 집어 던지는 난동을 피웠습니다. 그에 앞서서도 길을 걷던 중 자신을 찍던 한 팬의 손에서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진 뒤 발로 수차례 짓밟아 망가뜨렸습니다.
패드립도 빼놓을 수 없죠. 아버지로 인한 가정 폭력 후유증을 앓던 조제 알도 앞에서 "내가 니 애비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초래한 맥그리거의 패드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타계한 하빕의 아버지도 그 대상이었습니다. 맥그리거와 앙숙 관계인 하빕은 "포이리에가 이겨 너무 기쁘다. 선은 항상 악을 이긴다"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하빕 도발에 맥그리거는 "코로나는 선이고, 니 아버지는 악인가 보네?"라는 트윗으로 응수했죠. 지난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하빕의 아버지를 조롱한 것임은 누가 봐도 명백합니다. 패드립에 놀란 코미어는 충격을 받았을 하빕에게 바로 전화해 상태를 체크했다고 하죠.
영혼도 없어 보이는 맥그리거의 인쓰 발언은 더 있습니다. 포이리에전을 앞둔 맥그리거는 포이리에 부인 졸리 포이리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성적 불쾌감을 주는 트윗을 보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다리가 부러져 패배한 상태에서도 혀는 계속 굴렸습니다. 포이리에전 패배 후에는 포이리에 딸에게 위협을 가하는 트윗까지 보냈죠. 패드립까지 시전한 맥그리거는 진정(?) 인쓰입니다.
‘인성 보소’ UFC 인쓰 챔피언은?①
유튜브 '당몰야(당신이몰랐던이야기)'영상보기
*더 센 인쓰 챔피언과 ②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