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순 비트나인 대표 "IPO로 한국 대표 글로벌DB사 도약"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1.10.25 10:36 수정 2021.10.25 10:36

공모 자금 R&D 집중 투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비트나인이 IPO(기업공개)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베이스(DB)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이사는 25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금까지 쉬운 길을 가지 않고 볼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꾸준하게 성장해왔다"며 "상장을 통해 4차 산업 시대에 매우 중요한 기술인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널리 알리고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DB기업을 향해 빠르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나인은 세계 최초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팀)을 개발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Graph DBMS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제품인 아젠스그래프(AgensGraph)는 국내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및 대기업, 금융기관에서 가장 많이 상용화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다. 인텔, 버라이존 등 해외에서도 다양한 활용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나인은 지난해 4월 미국 아파치재단의 오픈소스 프로젝트(프로젝트명: Apache AGE)에 인큐베이팅 됐으며 오는 11월 Top Level Project(탑 레벨 프로젝트)로의 승격, 내년 4월 상용버전 출시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아파치재단의 프로젝트는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픈소스 프로젝트 재단이다. 진입 난이도가 매우 높으나 소프트웨어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다.


비트나인이 승격을 앞둔 Top Level Project는 해당 프로젝트가 기술적, 제품적으로 충분히 검증됐고, 상용화 전단계까지의 대부분의 절차가 마무리됐음을 아파치재단에서 보증한다는 의미다. 탑 레벨 프로젝트로 승격된 대부분의 기업들은 제품의 글로벌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비트나인은 이미 시장에서 다양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활용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자의 감염경로 및 밀접접촉자들의 동선 분석, 대포통장 탐지, 데이터센터내 서버 및 각종 장비의 효율적 관리, 학생별 맞춤형 그래프 인공지능(AI)엔진 구축 등이다.


향후 비트나인은 그래프 AI 솔루션, 그래프 추천시스템 솔루션, 그래프 보안 솔루션, 그래프 FDS 솔루션 등 다양한 시장에서 그래프 기술로 특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서비스 공급을 통해 서비스 모델 확장도 추구할 계획이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뉴욕지사 및 런던지사를 재 오픈해 고객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재개하고, 아파치재단 Top Project 등록 후 내년까지 모든 데이터베이스에 적용 가능한 그래프 스토리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든 RDB에 호환되는 글로벌 유일의 Graph DBMS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비트나인은 이번 IPO를 통해 207만1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700원~9700원이다. 10월25일~26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1일~2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11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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