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선배와 카풀, 상간녀 취급받을 일인가요"
입력 2021.10.14 13:23
수정 2021.10.14 13:23
직장 선배와 3년 째 카풀(car pool)을 하고 있다는 한 여성이 친구들로부터 "오피스 와이프냐"라는 지적을 들었다며 지인들의 오해 섞인 시선에 억울함을 드러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카풀하는 여직원인데요, 그렇게 죽을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제가 꼭 상간녀라도 된거 같아서 글을 올려본다"며 운을 뗐다.
입사 25살에 해서 3년째 회사 선배와 카풀을 하고 있다는 작성자는 "(회사까지) 출근은 8시 20분까지, 버스로는 1시간 걸리고 차로는 30분정도 걸린다"며 "선배집에서 회사가는 방향으로 5분가면 우리집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수습 때는 버스로 출근했는데 정직원전환 기념회식 때 선배와 친해지면서 알았고 한 달정도 개별 출근하다가 선배가 먼저 제안했다는 게 A씨의 전언이다.
작성자는 "카풀하면서 이야기기하다보니까 회사에선 둘이 서로 제일 친하다"면서도 근무 외에 따로 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에서 '사귀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각자 연인이 생기고 공개도 했다는 것. 그러면서 "최근 선배는 여자친구 분이랑 결혼하셨고 축의랑 개인적인 선물도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문제는 친구들의 반응이었다. 작성자는 "친한 친구들이 '결혼도 했는데 이제 카풀 그만 할꺼냐'라고 묻길래 '아니다'라고 했더니 친구들은 나에게 '뻔뻔하다 바람피는 것도 아니고 하지말아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둘이 따로 사적으로 만나거나 연락하는 것도 없고, 처음부터 매달 주유비 5만원에 회식하면 대리비, 가끔 추가로 감사하다고 커피나 치킨 기프티콘 챙겼다"면서 "솔직히 이 돈이면 버스비가 낫긴한데 편하게 가니까 감사해서다"라고 말했다.
또한 "선배 여자친구도 다 알고있다"며 "카풀 중에 전화 오면 가만히 있는 것도 이상한 거 같아서 선배도 옆에 저 있다고 말씀해주시고 저도 인사 드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친구들은 계속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니가 무슨 오피스 와이프 이런거라도 되냐'면서 작성자와 선배사이를 꼬치꼬치 캐물었다고.
이에 작성자는 "(선배) 아내분도 알고 계시고 별말 안 하시는데 주변 지인들이 나서서 절 그렇게 말할 일인가요? 여자란 이유로 카풀하면 무조건 상간녀 취급인가요"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다수는 작성자의 지인들과 같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솔직히 선배 아내는 기분 나쁠 것" "주변에서 상간녀로 본다는데 굳이 카풀을 계속하겠다는 이유를 모르겠다" "지인들이 신호를 주는 것 같은데" "오죽하면 친구들이 저런 단어까지 쓰면서 말릴까" "입장 바꿔 생각해보시길" "남들이 하지 말라는 건 이유가 있으니 잘 생각해봐라"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