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난해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26% 감소”
입력 2021.10.11 12:03
수정 2021.10.11 10:29
굴뚝 자동측정기기 조사 결과
2019년 대비 7만2604t 줄어
환경부가 굴뚝 자동측정기기(TMS)를 부착한 전국 648개 대형사업장의 지난해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2019년 대비 7만2604t(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 대형사업장(1~3종) 4104곳 가운데 TMS가 부착된 648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만5091t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오염물질별 배출량은 질소산화물이 14만5934t(7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황산화물은 5만1706t(25%) 배출됐고, 먼지 4577t(2%), 일산화탄소 2284t(1%) 순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주요 원인인 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20만2218t으로 전년 대비 7만2544t(26%) 줄어 최근 5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환경부는 “사업장 배출허용기준 강화와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신설, 대형사업장 자발적 감축 협약 확대 등 정책 효과와 경기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발전업 배출량이 7만7936t(38%)으로 가장 많았다. 시멘트제조업 5만295t(25%), 제철제강업 4만4491t(22%), 석유화학제품업 1만8911t(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감소량은 발전업이 3만4282t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제철제강업은 1만3380t 감소했다. 이 밖에도 시멘트제조업(1만3292t)과 석유화학제품업(8021t) 순으로 감소했다.
발전업은 계절관리제와 발전량 감소에 따른 석탄 사용량 감소, 제철제강업은 방지시설 개선 등이 배출량 감소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 발생량은 충남이 3만6693t(18%)으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강원 3만6285t(18%), 전남 3만3599t(16%), 충북 2만367t(10%), 경북 1만8581t(9%)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감소량도 충남이 2만2082t(38%)으로 가장 컸다. 강원은 1만3083t(27%) 줄었고 경남은 1만2208t(48%) 감소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10개 사업장 배출량은 9만4019t으로 전체 배출량의 45.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만6990t(28.2%), 16년 대비 3만6,990t(55.8%) 감소한 수치다.
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22개 사업장을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오염물질 감축에 영향을 미친 정책으로 ▲배출허용기준 강화 ▲자발적 감축 협약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부과 오염물질 측정농도 공개를 손꼽았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대기오염물질 감축 정책과 대형 사업장의 적극적인 감축 노력으로 대기오염물질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앞으로 대기오염총량제 유연성을 높이는 등 비용효과적인 감축정책을 발굴·보완하는 한편 영세 사업장 대상 방지시설 설치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