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후보 찍어달라"…국민의힘 각 캠프 청년대표들도 막판 읍소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10.07 16:42 수정 2021.10.07 16:43

2차 예비경선 컷오프 앞두고 지지 호소

김민우 "최재형, 법과 원칙 소중히 여겨"

백경훈 "원희룡, 누구보다도 준비된 분"

8인의 대권주자를 4인으로 압축하는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 컷오프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위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캠프 청년대표와 4위를 둘러싼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황교안 전 대표 캠프 청년대표들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7일 유튜브 '고성국TV'에는 △최재형 캠프 김민우 대변인 △원희룡 캠프 백경훈 대변인 △황교안 캠프 권현서 전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 △홍준표 캠프 이재빈 청년본부 총괄실장 △윤석열 캠프 전서일 서울지역 대학생위원장이 출연해 각자 지지 후보를 대변해 토론을 벌였다.


정치부 기자 출신인 김민우 대변인은 이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지난해 법사위 국감을 취재하면서 처음 봤다"며 "이 정권에서 임명한 감사원장인데도 법과 원칙을 누구보다 존중하고, 필요할 때는 말을 할 줄 아는 분이라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재형 전 원장은 반듯한 것도 있지만 솔직한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초반에 안 좋게 흘러갔지만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고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한다. 국민들이 기존 정치인들에게 '죄송하다' 한 마디가 듣고 싶은 것인데도 못 들었는데, 최 전 원장은 그것을 할 수 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백경훈 대변인은 원희룡 전 지사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여러 후보가 있지만 아무리 봐도 이만큼 준비되고 다음 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없겠다 싶더라"며 "원희룡이야말로 누구보다도 잘 준비된 분"이라고 강조했다.


권현서 전 부대변인은 "지난 4년 동안 대한민국이 자본주의가 아닌 공산주의로 가고 있다는 말씀들을 한다. 이것을 다음 정권에서 다 되돌려야 한다"며 "황교안 전 대표는 국정운영 경험이 있다. 인수위를 거치지 않고서도 바로 투입이 가능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재빈 실장은 "4년 전에 당이 탄핵을 당하고 지지율이 무너졌을 때, 홍준표 의원이 당 지지율을 24%까지 끌어올리면서 대선을 치렀다"며 "그 이후 4년을 더 준비했다. 지금까지 문재인정권의 실정이라 생각되는 모든 것들을 커버하기 위한 정책을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전서일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6년 검사하다가 정치권에 발을 딛었기 때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순수함이 표출되고 있는데, 진정성과 공정성을 겸비했다"며 "대통령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공정하게 기용하고 국가운영을 합리적으로 해야 하는데, 우리 후보는 충분히 그런 것들을 다 갖췄다"고 자부했다.


권현서 "황교안, 부정선거 책임감 가져"
이재빈 "홍준표, 4년 동안 대선 준비해"
전서일 "5년 임기, 공정·상식으로 운영"


이날까지 진행되는 책임당원 모바일투표·전화투표와 국민여론조사로 본경선에 진출하는 4강 후보가 가려지고, 그 중의 한 명이 내달 5일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는 가운데, 각 캠프 청년대표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예비후보의 장점을 들어 본경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우 대변인은 "문재인정부 거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법과 원칙, 공정과 함께 나라가 존립하기 위한 근본마저 무너졌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문재인 매운맛'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이 무너지는 게 아니라 아예 가루가 될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최재형 전 원장은 법과 원칙을 지켜왔고, 누구보다 그러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후보"라며 "우리 후보는 오래 봐야 가치가 느껴지는 진국이다. 4강 안에 들어서 남은 한 달의 본경선과 그 이후에까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백경훈 대변인은 "대선 경선은 월드컵과 같아서 훈련하는 자리가 아니라 (훈련 성과를) 검증받아야 하는 자리"라며 "정권교체로 가려면 원희룡 전 지사를 꼭 4강에 넣어서 국민의힘 어벤저스 네 명의 후보가 자웅을 겨뤄서 이재명 지사를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권현서 전 부대변인은 "황교안 전 대표만큼 지난 총선에서 열심히 뛰고 그 총선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후보가 없다"며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할 부정선거에 대해 깨끗이 밝히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빈 실장은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 막말이라고 하는데 따지고보면 바른말들이 많았다. 사실 예전부터 맞는 말들을 많이 했다"며 "홍 의원이야말로 지난 4년 동안 대선을 준비해왔고, 민주당과 문재인정권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싸우던 후보다. 하루 남았지만 잘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서일 위원장은 "정권교체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5년 임기를 공정과 상식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으로 우리 후보를 지금까지 오게 해줬다. 컷오프가 내일이다. 열심히 매진하는 윤석열 캠프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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