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입차 신규등록 6.6% 감소…쉐보레 콜로라도 베스트셀링카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1.10.06 10:07 수정 2021.10.06 10:08

전반적 부진 속 볼보 57.2% 고성장으로 3위 등극

9월 수입차 신규등록이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부족과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여파를 수입차도 벗어나진 못했다. 다만 완성차에 비해 감소폭은 적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406대로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7.7% 줄었다.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수입차 1위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는 성장을 지속했다.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6245대를 팔았다. 라이벌 BMW는 6.3% 감소한 4944대 판매에 그치며 1위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볼보였다. 9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7.2%나 증가한 1259대를 팔며 독일 4사 중 2개사를 제치고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완성차 업체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쉐보레도 84.8% 증가한 1022대의 판매실적으로 5위에 올랐다. 쉐보레는 주력 모델 콜로라도가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경사를 맞았다.


아우디-폭스바겐 형제는 나란히 부진했다. 아우디는 전년 동월 대비 54.5% 감소한 1150대, 폭스바겐은 6.3% 감소한 817대로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했다.


6위는 961대를 판매한 미니(MINI), 8위는 644대를 판매한 렉서스, 9위는 592대를 판매한 지프, 10위는 513대를 판매한 혼다가 각각 차지했다.


그밖에 포르쉐(490대), 토요타(436대), 포드(296대), 랜드로버(286대), 푸조(217대), 링컨(164대), 캐딜락(100대) 등이 세 자릿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2658대(62.0%)로 가장 많았고, 2000~3000cc 미만 5182대(25.4%), 3000~4000cc 미만 2028대(9.9%), 4000cc 이상 202대(1.0%), 기타(전기차) 336대(1.6%)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계 브랜드가 1만6639대로 81.5%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계는 2174대(10.7%), 일본계는 1593대(7.8%)가 팔렸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9689대로 47.5%를 점유했고, 하이브리드가 5569대(27.3%)로 뒤를 이었다. 디젤은 2608대(12.8%),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204대(10.8%), 전기 336대(1.6%)씩 판매됐다.


9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쉐보레 콜로라도가 758대로 1위를 차지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수입차협회 가입 후 첫 베스트셀링 모델 배출이다.


이어 벤츠 GLC 300 e 4MATIC 쿠페(578대), 벤츠 GLC 300 e 4MATIC(557대) 순으로 나타났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반도체 수급 난에 기인한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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