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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수입차…렉서스·포르쉐마저 1만대?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1.10.03 07:00 수정 2021.10.01 14:33

포르쉐, 카이엔 앞세워 韓서 첫 1만대 클럽 입성 '주목'

벤츠·BMW 등 독일차 장악력↑…렉서스·지프 부활도 관심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포르쉐 코리아

올해 수입차 판매가 뚜렷하게 증가하면서 '1만대 클럽'을 달성할 브랜드가 지난해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1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브랜드는 총 7곳이었다. 올해는 독일차 브랜드 4곳을 비롯해 일본차 브랜드 렉서스와 고가의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가 약진하는 상황으로, 많게는 9곳까지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1만대를 넘긴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5만5987대), BMW 코리아(4만7497대), 아우디 코리아(1만4771대), 폭스바겐 코리아(1만998대) 등 독일차 브랜드 4곳이다.


여기에 볼보자동차 코리아가 9934대를 기록해 지난달까지 1만대를 넘긴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 다음으로 1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는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MINI 코리아와 미국 브랜드 지프(크라이슬러)다.


MINI는 1~8월 작년 보다 11.1% 많은 8013대를 팔아치우며 1만대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쿠퍼를 비롯해 5도어·클럽맨·컨트리맨 등이 각각 1000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19년 이후 3년 연속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만대 달성에 실패한 지프의 재입성 여부도 관심사다. 2019년 1만대 클럽에 첫 입성했던 지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판매량이 8753대에 그쳤다.


올해 8개월간 판매량은 7358대로 월 평균 920대를 팔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다 46.3% 많은 수치다. 이 판매량이 유지된다면 연말엔 1만대 달성을 노려볼 만 하다.


특히 지프는 최근 첫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지프 랭글러 4xe'를 내놓은 데 이어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L을 4분기 선보임으로써 하반기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이크 아우만 FCA 코리아 사장은 올 1월 "신차와 함께 브랜드 8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리미티드 에디션 차량으로 1만대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1만대 클럽에 재입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렉서스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New ES’ ⓒ렉서스코리아

불매운동 여파로 타격을 입어온 일본차 브랜드의 화려한 부활도 주목된다.


렉서스 코리아는 올해 8월까지 6828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5049대) 보다 35.2% 증가했다. 남은 4개월간 월 평균 800대를 판매할 경우, 렉서스는 1만대 클럽에 재입성하게 된다.


렉서스는 대표 차종인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ES가 전체 판매량의 65%를 차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엔 7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ES'를 출시,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019년 KAIDA 가입 이후 공식 집계가 시작된 11월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온 쉐보레의 1만대 돌파 여부도 관심사다.


8월까지 판매량은 652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950대) 보다 27.1% 감소했다. 쉐보레 트레버스, 트레버스, 볼트EV 판매량이 나란히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전기차 볼트EV의 경우 미국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범위가 신형EUV와 볼트EV 전 모델로 대폭 확대되면서 국내 출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한국GM은 지난 8월 전기차 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 사전계약을 접수한 뒤 하반기에 인도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리콜 조치로 향후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신형 모델 없이 기존 모델로만 4분기를 버틸 경우, 쉐보레의 올해 1만대 달성은 멀어질 수 있다.


판매량 '고공행진'중인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1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지 주목된다.


포르쉐는 8개월간 총 6721대를 판매했다.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가 나란히 1129대, 1342대를 넘기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포르쉐는 1억원이 넘는 고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3040세대의 선호를 얻으며 판매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최근 2년간 판매량은 2019년 4204대, 지난해 7779대였다.


한편 불매 운동 여파로 지난해 판매량 6154대, 3056대에 그쳤던 토요타 코리아와 혼다 코리아는 올해에도 저조한 판매로 1만대 달성이 힘들 전망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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