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곽상도 결기 있는 판단에 머리 숙여 감사"
입력 2021.10.02 10:47
수정 2021.10.02 21:05
곽상도 의원직 사퇴에 "죄송한 마음 품고 정치할 것"
"특검 거부하는 쪽이 범인…당원들, 與 지적해 달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으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무소속 곽상도 의원을 향해 "머리 숙여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 의원의 정권교체를 위한 결기있는 판단에 머리 숙여 감사하다"며 "곽 의원의 결단에 대한 경의와 당대표가 되어서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항상 품고 정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의 당원과 지지자들도 곽 의원의 결기에 이어 더 강하게 특검을 거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적해 달라"며 "민주당은 하루 속히 특검을 수용해 성역 없는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특검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곽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렵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곽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직접 수익 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000억 원 이상 수익을 올렸다고 하고, 이 지사 친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체포되어 수사 중"이라며 "대장동 개발 사업 몸통이 누구이고, 7000억 원이 누구에 귀속됐는지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면서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돼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므로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