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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화천대유가 먼저 거액 성과급 제안"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10.02 02:05
수정 2021.10.01 22:57

"퇴사 의사 밝히자 회사에서 먼저 계약 조건 바꿨다"

주식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모씨는 자신의 요청이 전혀 없었는데도 회사가 먼저 거액의 성과급을 챙겨줬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씨는 1일 JTBC 취재진과 만나 '거액을 받을 수 있게 계약조건이 변경됐다. 누가 제안을 했나'라는 질문에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그리고 그 성과급 관련된 부분을 다시 변경할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이어 "먼저 요청하신 것도 아니냐'는 질문에"네, 저는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곽씨는 '아버지를 보고 사실상 뇌물이라는 분석이 많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고요"라고 부인했다. 50억원 이외 돈을 더 받았느냐는 질문에도 "저 진짜 들어가서 말씀드린 대로 그 급여만 받았고, 그 급여 받고 직장생활 했고요"라고 했다.


그는 '곽 의원이 어떻게 알고 본인에게 그렇게 좋은 자리를 소개했는지 그 과정은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라고 답했다.


앞서 화천대유 측이 곽씨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한 이유로 '중재해'를 들었는데 곽씨가 '화천대유에 있을 때도 조기 축구에 열심이었고 퇴직 후에는 골프와 캠핑 등도 즐기는 거로 파악이 된다'는 지적에는 "열심히 한 게 아니고 저도 이제 살아야 되잖아요. 저도 살아야 돼서 다시 건강을 회복해야 되는 거고"라며 "집에 거의 칩거생활 하다시피 하고 있다. 몸이 안 좋아서 퇴사한 이후에 다른 일도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병원 기록을 보여달라는 요청에는 "병원은 다녔는데 기록은 개인정보라 제가 말씀드리기가 곤란하고요"라고 말했다.


한편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50억원' 논란 뒤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은 오는 2일 오전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례적으로 주말 회견이 예고되면서 의원직 자진사퇴 결심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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