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TF 구성한 국민의힘, 곽상도부터 조사하라"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1.09.17 10:14
수정 2021.09.17 11:48

"화천대유 실소유주, 나도 궁금해"

"화천대유 7년 근무한 아들 둔 곽상도에 물어보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는데, 곽상도 의원님을 포함한 내부자들 먼저 조사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가 최초 협상 때 4500억원 수익만 보장받기로 했다가 나중에 (화천대유에) 920억원 더 부담시켰더니 화천대유 당시 사장님이 법정에서 저를 공산당 같더라고 비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성남시에 920억원 더 뺏긴 분들이 바로 화천대유 소유자들"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화천대유는 이재명 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일 때 추진한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해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얻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지사는 "(화천대유 실소유주가 누군지) 빨리 찾아 제게도 알려주시기 바란다. 저도 궁금하다"면서 화천대유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7년간 재직했던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아마 화천대유 '1호 사원'이라는,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상도 의원님 자제분에게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먼저 물어보시면 되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성남시 관계자들이 대장동 개발 관련 회사에 근무했다'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의혹 제기에 "이 후보는 분명하게 수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의혹이 있으면 이름을 분명히 밝히라"고 반박했다.


또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경기도의회 의장이었던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1조 5000억원 규모의 이 '미니신도시' 사업은 사실상 최초로 공공개발형식을 접목한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성남시민들께 5500억원의 공공이익금을 귀속시킨 모범이 될만한 성공 사례"라며 "이미 검찰이 탈탈 털어 3심 무죄까지 선고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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