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4부작? 깁스 푼 맥그리거, 스파링으로 시동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09.05 16:53 수정 2021.09.07 06:52

SNS에 깁스 풀고 보호장비 해제한 상태로 가진 스파링 영상 업로드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가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와의 4부작(4차전) 준비에 나선 것일까.


맥그리거가 4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글러브를 끼고 케이지에서 스파링 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보호 장비를 착용한 채 훈련을 했던 맥그리거다.


약 2분 짜리 영상에서 맥그리거는 얼굴을 가린 상대와 스파링을 하고 있다. 실전 후 두 달 만에 가진 스파링인 데다 포이리에전에서 당한 부상 여파인지 스텝의 리듬이나 킥의 날카로움은 없었다. 차고 넘쳤던 자신감과 그에 따른 돌출 행동도 없었다. 평범한 파이터의 스파링이다.


UFC 팬들은 맥그리거의 스파링을 놓고 “이제 4부작을 위해 시동을 거는 것인가”라며 조롱과 기대 섞인 반응을 보였다.


UFC 역사상 첫 두 체급 동시 챔피언까지 지냈던 맥그리거는 화제와 흥행 면에서는 여전히 관심을 모으는 인기 파이터지만 기량은 쇠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맥그리거는 당시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4라운드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에 걸려 탭을 쳤다. 지난 7월에는 포이리에와의 통산 3차전을 앞두고 입에 담기 어려운 ‘패드립’을 퍼부으면서 기세를 올리다가 정작 옥타곤에서 1라운드 만에 굴욕적인 패배(닥터 스톱 TKO패)로 체면을 구겼다.


왼쪽 발목이 골절된 상태로 패한 맥그리거는 “(포이리에와의)4차전을 치르자”고 했지만, 팬들은 “발목 부상이 아니었다면 더 험한 꼴을 당할 뻔했다”고 비꼬았다.


MMA 무대에서 첫 연패를 당한 데다 포이리에에 1승2패 열세에 놓인 맥그리거는 여전히 포이리에와의 4차전을 언급하고 있다. 몸 상태 등을 감안했을 때, 맥그리거가 옥타곤에 복귀하려면 현실적으로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스타는 스타다. 어찌됐든 깁스와 보호장비를 풀고 케이지에 선 맥그리거는 다시 한 번 팬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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