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최강 듀오’ 손흥민·케인, 왓포드 상대 첫 동시 출격?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8.29 08:21
수정 2021.08.29 08:21

토트넘 주포 해리 케인, 우여곡절 끝에 소속팀 잔류

지난 시즌 리그서 14골 합작한 손흥민과 동행 계속

주중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서 동시 출격 위한 예열

지난 시즌 리그서 최고의 공격 듀오로 올라섰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토트넘)이 우여곡절 끝에 올 시즌 첫 동시 출격을 노린다.


토트넘은 2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왓포드와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리그 2경기서 맨체스터 시티와 울버햄튼을 차례로 격파하고 2연승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왓포드전에서는 지난 시즌 리그서 14골을 합작하며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13골)을 경신한 손흥민과 케인 듀오가 올 시즌 처음으로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을 것이 유력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실 올 시즌 두 선수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워보였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케인이 토트넘이 무관에 그치고 유로파리그 진출마저 실패하자 이적을 요청했다.


케인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을 강하게 희망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에 케인은 프리시즌 팀 훈련에 무단 불참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등 구단과 갈등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케인이 그토록 이적을 희망하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케인은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며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그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며 케인이 없는 토트넘에서 영웅으로 등극했다.


케인은 2라운드 울버햄튼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손흥민과 함께 뛰지는 못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햄스트링 쪽에 다소 불편함을 느끼며 후반 25분 교체됐고, 케인이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27일 파코스 페헤이라(포르투갈)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는 케인이 선발로 나섰고, 후반 27분 손흥민과 교체됐다.


또 한 번 두 선수는 엇갈렸지만 페헤이라전은 손흥민과 케인의 동시 출격을 위한 예열 단계로 보인다.


이날 케인은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끌며 올 시즌 3경기 만에 경기 감각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교체로 나선 손흥민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으면서 이틀 뒤 왓포드전 동시 출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토트넘서 계속 동행을 이어가게 된 두 선수가 왓포드전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리그 최강 공격 듀오의 파괴력을 또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