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후보자 "충전금제도로 머지포인트 사태 재발 막을 것"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1.08.27 14:15
수정 2021.08.27 14:16

"한은 수용할 전금법 개정 마련 예정"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선불업체 이용자 보호를 위해 고객 충전금 예치제도를 도입해 머지포인트 사태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27일 고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의 '머지포인트 사태와 관련한 조처'에 대한 질의에 "예치제도와 고객 우선변제가 빨리 시행되도록 잘 챙기겠다"고 대답했다.


고 후보자는 "머지포인트가 선불업자 미등록 업체였던 만큼 미리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금융감독원과 함께 머지포인트 사태 실태를 우선 파악하고 다른 유사 사태가 있는지 자세히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제대로 등록하게 하는 일을 서두를 것"이라며 "등록된 업체라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여러 가지 제도가 빨리 시행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되기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재직했던 고 후보자는 한은과 입장 차이로 전금법 개정이 지연된 상황은 빨리 마무리 짓겠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자는 "전금법 개정안은 처리가 시급한 사항"이라며 "한은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개정안을 한번 만들어 보려 한다"고 피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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