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접종 후 머리카락 다 빠졌다" 20대女 부작용 호소

일본에서 한 20대 여성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후 탈모증에 걸렸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더나 1차 접종 뒤 탈모가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일본 여성 A(28)씨의 블로그 글이 확산됐다.

해당 블로그 글은 지난달 31일부터 A씨의 머리카락이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 상세히 담겨있다.

A씨는 "나는 평소 건강했다.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에서 탈모증이 될 수 있는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 직후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고 대머리가 됐다. 백신이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병원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백신과 탈모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탈모의 원인이 백신인지를 증명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모더나 1차 접종 후 당일에는 발열이 없었으나 팔 통증으로 잠에서 깨어났다고. 그리고 사흘 뒤인 7월 1일에는 몸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고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환절기 때문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인 7월 2일, A씨는 욕실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잔뜩 쌓인 것을 발견했고, 7월 7일에는 쥐 한 마리 정도 크기의 머리카락 뭉텅이가 나와 병원을 방문했다. 이날 A씨가 찍은 사진에는 두피 곳곳에는 원형 탈모 흔적이 보인다.

A씨는 7월 14일부터 가발을 쓰고 출근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진 속 A씨의 두피는 머리카락이 거의 빠져 일자로 드러나 있다. 그로부터 3일 뒤인 17일, A씨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두피에 바람을 느끼는 진귀한 체험을 했다"고 말하기도.

백신 접종 후 약 3주가 경과한 7월 21일 A씨의 머리카락은 몇 남지 않았고, 한 달이 지난 7월 31일에는 두피가 거의 드러났다.

A씨는 탈모 치료 상황도 전했다. 그는 "병원에서 두피에 바르는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처방받고 꾸준히 바르고 있다"며 "모공에서는 머리카락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치료를 위해 종합병원을 방문했으나 의사로부터 "백신 접종 후 탈모증에 대한 사례가 없어 인과 관계를 밝히기 어렵다. 접종 후 증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지금은 추측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선 치료에 집중하자"는 답변을 들었다며 "후생노동성에서 백신 인과성을 인정해주면 치료비라도 청구하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