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케밥 주면 풀어줄게”…황당한 스웨덴 교도소 인질극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입력 2021.07.22 20:01
수정 2021.07.22 18:21

스웨덴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교도관 두 명을 인질로 잡고 케밥과 피자를 요구하는 소동을 벌였다.


2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약 120㎞ 떨어진 곳에 있는 할뷔 교도소에서 벌어진 이 황당한 인질극은 9시간 만에 피자가 배달되는 것으로 무사히 종료됐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면도기로 무장한 두 수감자는 교도관들이 지내는 휴게 구역으로 침입해 감시카메라를 가린 뒤 남녀 교도관 각각 한 명씩을 제압하고 인질로 삼았다.


이들은 탈출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9시간 동안 대치를 이어갔다. 끝내 두 강도는 케밥 20개와 피자를 배달시켜주는 대가로 인질을 풀어주는 데 합의했다.


이날 인근 피자 가게 직원이 주문을 받고 피자를 준비하는 모습이 스웨덴 매체 아프톤블라데트에 포착되기도 했다. 가게 주인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처음 주문을 받고 농담이라 여겼다고 전했다.


인질극을 벌인 30세 이삭 데위트와 24세 하네드 무함마드 압둘라히 등 남성 수감자들은 살인죄로 복역 중이며, 이번 사건으로 가해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된 후 인근에 있는 경찰서로 이송됐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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