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자고 일어나면 '머리 핑'…두통 이유 알고 보니 생소한 '이 질환?'
입력 2024.12.30 02:19
수정 2024.12.30 02:23
자고 일어난 뒤 머리가 아픈 증상이 있다면 전정편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정편두통이란 두통과 어지럼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고개를 움직이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 구역, 구토 증상을 동반한 두통과 어지럼을 반복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증상이 길게는 3일간 지속될 수 있다.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서 약 10% 정도가 전정편두통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으며 이는 이석증, 심리적 어지럼, 뇌혈관 질환에 이어 어지럼증의 4번째로 흔한 질환이다.
전정편두통은 여성에게서 1.5~5배 정도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편두통 유병률이 여성에게서 더 많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 시작되어 30~40대에 많으나 노년층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젊은 시절부터 전정편두통이 있었던 환자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두통과 어지럼증이 반복되기도 하며, 노년기에는 수면장애나 심리적 스트레스 등의 위험 요인으로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수면과다 또는 부족, 공복, 추위, 월경, 특정 음식 등이 꼽힌다.
증상은 편두통 발작과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두통이 나타나지 않고 메스꺼움과 구토가 주된 증상인 경우도 많다.
주변이 도는 자발성 현훈(주위가 빙빙 도는 느낌)증, 자세를 바꾸면 생기는 체위성 현훈증, 걸을 때 발생하는 자세 불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단순 어지럼증이 아닌 편두통으로 인한 어지럼증의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빠르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
전정편두통을 진단할 때 증상이 유사한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어지럼증의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청력검사, 전정기능검사, 뇌 MRI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전정편두통은 질환 자체로 다양한 어지럼증이 동반되지만 직접적인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 외에도 메니에르병, 이석증, 기립성 어지럼증, 심인성 어지럼증, 약물 복용으로 인한 어지럼증 등 다양한 어지럼증이 같이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반복될 때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치료법으로는 편두통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는 적은 용량으로 시작하여 시간을 두고 서서히 증량해야 한다. 편두통 치료법으로 보톡스 주사 및 표적 예방 치료제가 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어지럼증은 우리 몸이 적절한 균형을 잡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 등의 운동을 통해서 신체의 협응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극적이고 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