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겨냥한 압박에 이준석 "지금 시점에…다소 의아"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6.23 16:35
수정 2021.06.23 17:19

洪 "尹, 사찰 늘 지휘했던 분…불법사찰 운운

검증 피해가려 해선 안돼…정면돌파 하라"

李 "대선을 앞두고 벌어질 수 있는 상호 공격

복당 의사결정 앞둔 지금 시점은 다소 의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X파일 논란'을 정면돌파하라고 압박한 것과 관련해 "대선을 앞두고 벌어질 수 있는 상호 간의 공격"이라면서도, 복당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준석 대표는 23일 제주 방문 중에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의원의 윤 전 총장을 겨냥한 압박에 "대선을 앞두고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아마추어스러운 상호 간의 공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이날 "나는 소위 윤석열 X파일을 본 일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면서도 "법의 상징인 검찰총장 출신이 언론 보도에 의하면 20여 가지의 본인과 가족 비리 의혹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판사 사찰에서 나타났듯이 사찰을 늘 지휘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해가려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며 "정치판은 없는 것도 만들어내는 판인데, 있는 의혹을 불법사찰 운운으로 피해갈 수 있겠느냐. 정면돌파해 본인과 가족들의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라"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복당 문제야말로 전적으로 최고위원 간의 의견 소통과 합의를 통해 진행하려 한다"며 "홍준표 대표가 지금 시점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최고위원들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충분히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소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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