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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건물 붕괴 사고, 추가 매몰자 없어…경찰수사팀 수사본부 격상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1.06.10 09:18
수정 2021.06.10 09:19

9명 숨지고 8명 중상…행인·작업자 수색 계속

국수본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국민적 관심 높아"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하면서 시내버스를 덮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건물 잔해에 눌려 완전히 찌그러진 버스를 중장비를 이용해 끌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동구 학동 철거 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밤새 이어진 가운데, 17명을 찾은 이후 추가로 발견된 매몰자는 나오지 않았다.


10일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4시 22분께 발생한 재건축건물 철거 현장에서 행인이나 공사 작업자 등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를 이틀째 수색 중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버스정류장, 도로, 보행로를 덮쳤던 건물 잔해를 중장비로 걷어내는 탐색은 마무리됐다.


사고가 발생한 재개발사업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철거를 맡은 하도급업체 측은 붕괴 직전 이상 조짐을 감지하고 대피한 인원을 제외하고 건물 안 작업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건물 붕괴사고 현장.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이날 광주경찰청 합동수사팀을 광주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로 격상하고, 광주청 강력범죄수사대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를 투입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국수본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다"며 "집중수사를 통해 신속한 사고 원인 규명이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 진행을 앞두고 있다. 안전수칙 등 관련규정 준수 여부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피해자와 유가족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려 수사 진행사항을 수시로 설명하고, ‘피해자 보호 전담팀’을 편성해 치료와 심리안정 등 지원활동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 중 5층 규모의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매몰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려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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