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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층 건물 붕괴 사고, 9명 사망· 8명 중상…추가 매몰자 확인중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1.06.09 22:16
수정 2021.06.10 05:44

시내버스 매몰자 구조 마무리…행인, 공사 관계자 피해 파악 장시간 소요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는 모습 ⓒ연합뉴스

광주에서 철거 공사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 20분 기준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이들 모두 시내버스 탑승객이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생존자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매몰 인원을 12명으로 추정하고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버스 차체가 드러나면서 확인되지 않았던 매몰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구조 작업 초반 시내버스 전면부 차창 구멍을 통해 구조된 8명은 중상을 입고 지역 종합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첫 사망자는 이날 오후 7시 9분경 확인됐다. 이후 발견된 매몰자 3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오후 8시를 넘겨 시내버스 매몰자 구조가 막바지에 이르자 5명이 숨진 상태로 한꺼번에 발견됐다. 시내버스 매몰자를 구조하는 작업은 오후 8시께 마무리됐다.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건물이 붕괴했다.


건물 잔해가 인근을 달리던 시내버스를 덮쳤으며, 작업자 일부가 함께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광주시소방본부는 관할 소방서와 인근 5∼6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에 나섰다.


현재 구조 당국은 행인과 공사 관계자 등 시내버스 탑승자를 제외한 매몰자가 추가로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고 범위가 넓고 잔해가 무겁고 커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는 장시간 소요될 전망이다.


당국은 소방·경찰·가스·전기·건축·구조 안전 등 기능별로 합동 조사를 거쳐 붕괴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아울러 광주경찰청은 강력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철거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미준수,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10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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