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0선' 지적에…이준석 "윤석열·이재명도 원내 경험 없어"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06.01 10:36 수정 2021.06.01 11:05

"대통령은 원내 경험 없어도 되나"

"황교안 나왔을 때 '0선' 지적했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1일 경쟁 후보들이 의정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것과 관련해 "공교롭게 야당도 여당도 원내 경험 없는 사람이 대선 지지율 1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원내 경험 없어서 안 되는 거면 대통령은 해도 되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야당 대표였던 "황교안 대표도 '0선'이었다"면서도 "황교안 대표가 나왔을 때 누가 0선인 걸 지적했느냐"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다녀오지 않는 이상 제가 우려를 불식시킬 방법은 없다"며 "실적으로 보여 주면 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원내 이슈를 다루는 데 있어선 같은당 김기현 원내대표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저를 돕겠다고 하셨다"며 "저를 후보로서 돕는 게 아니라 0선이 되든 50선이 되든 돕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원내 경험 부족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당 최고위원 경력을 강조하며 정치적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30대 중 최고위원회의 원탁에 가장 길게 앉았던 사람일 것"이라며 "당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들을 계속 목도해 왔고 당이 운영되는 방식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향한 계파 논란에 대해선 "제가 만약 당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이라며 "룰에 있어서 유승민 의원이 조금이라도 유리하다면 '다 이준석 때문에 그랬다'고들 할 테니 오히려 제가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히려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 대표"라며 "제가 안철수 대표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걸 온 세상이 알기 때문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 싫어해서 그런다' 이럴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그는 당의 핵심 미래 가치로 '공정한 경쟁'을 언급하며 "'능력주의자'라는 비판은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공정한 경쟁이 없는 상황 속에서 얼마나 젊은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에 실망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