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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단일화 논의 안해…이준석 '분열의 정치' 우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06.01 10:07 수정 2021.06.01 10:24

신임 당대표 과업으로 쇄신·변화 꼽아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본경선 진출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1일 경쟁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인위적인 단일화 논의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언론 논리는 '젊은 사람 꺾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런 단일화 노력은 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앞으로도 특별히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 논의는 하지 않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후보(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를 겨냥해선 "'분열의 정치'를 해서 걱정된다"며 "이준석 후보가 한 달 전부터 젠더갈등, 이대남(20대 남성)의 분노를 일으켜 유명해지고 더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인 하층 노동자의 분노를 이민층에 대한 혐오로 돌려 집권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며 "이준석 후보에 대해 진중권 교수도 '트럼피즘(트럼프주의)'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 자리는 전체적인 국정을 바라봐야 하는 자리"라며 여러 의정 경험이 있다면 이대남들이 갖는 분노의 핵심을 파악해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시기에 우리 20대들이 좌절하는 이유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며 "노동개혁을 정말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전하게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 후보가) '할당제를 폐지해야 된다'는 식의 논의로 끌고 가니 전체적으로 국정을 바라보는 훈련이 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당내 계파론에 대해서도 거듭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유승민계라는 건 공지의 사실"이라며 "본인이 출마 2주 전 어떤 인터뷰에서 '제가 유승민계의 대표격'이라고 발언했다. 1년 전쯤에는 21대 국회 가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유승민을 대통령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계파가 있다 없다'하는 계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렇게 본인 스스로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한 분이 당대표가 되면 '결국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겠느냐'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신임 당대표의 과업으로 '쇄신'과 '변화'를 꼽았다. 그는 국민들이 "결국 과거와 다른 국민의힘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동안 닫혀 있었던 정당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한다. 지역적으로 세대적으로 또 가치적으로 또 계층적으로 우리가 더 큰 용광로 정당이 돼야 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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