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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의심 신고에 급습한 곳, 암호화폐 채굴장이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1.05.30 11:19
수정 2021.05.30 03:59

영국에서 경찰이 대마초 의심 신고를 받고 한 건물에 출동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곳은 비트코인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광산'이었다.


ⓒ영국 웨스트미들랜즈 경찰 트위터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은 지난 18일 대마초 농장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한 건물을 급습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건물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대마초 농장일 가능성이 있다는 제보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드론(무인기)까지 이용하며 건물에서 발생하는 상당한 열기를 포착했고, 급습에 나섰다.


그러나 현장에 대마초는 없었다. 대신 환기구가 부착된 컴퓨터 100대가 넘게 발견됐다.


암호화폐를 채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컴퓨터를 가동해야 하며, 이 과정서 열이 과하게 발생해 이를 식힐 환기장치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막대한 전기가 소요됐고 이에 따른 열기가 감지된 것이었다.


영국에서 암호화폐 채굴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러나 다량의 전력 공급을 위해 전기를 불법으로 끌어다 쓴 것을 확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급습 당시 현장에는 아무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컴퓨터를 모두 압수했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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