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보란 듯 북한·중국 친선 과시
입력 2021.05.28 10:26
수정 2021.05.28 10:26
中왕이 "北과의 관계 심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공동선언을 통해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밝히자 북한과 중국이 친선을 과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인 CGTN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7일 리룡남 신임 주중 북한 대사와 만나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베이징에서 리 대사와 회담하며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양국 간 수십 년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왕 국무위원 발언에 공감하며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오른 상황에서 주중 대사로 임명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왕 부장과 리 대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째 팔짱을 끼고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노마스크'로 진행됐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리 대사는 북한의 대표적 경제통으로 무역상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지재룡 전 대사의 뒤를 이어 주중 북한 대사에 임명됐다. 북한의 주중 대사 교체는 10년 만으로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