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Q 영업익 1245억원...4분기 연속 흑자
입력 2021.05.14 16:11
수정 2021.05.14 16:11
매출 1조7498억원으로 24% 감소...여객 감소 화물로 방어
사업 매각과 자본 확충으로 유동성 확보...재무안정성 회복 속도
대한항공이 올 1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를 화물 매출로 방어했다.
대한항공은 14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7498억원과 영업이익 12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영업적자 657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여전한 여객 수요 감소를 화물 수송 극대화로 방어한 결과로 순환휴업 실시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도 긍정적 실적에 기여했다.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이 지속되며 전년동기(2조3098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화물사업은 매출이 1조35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벨리(Belly·여객기 하부 화물칸)수송을 이용한 항공화물 공급은 줄어들었으나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 및 좌석장탈 여객기 투입 등으로 공급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 추세인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각국의 출입국 제한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수요 부진 추세가 이어졌다.
이같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귀국·출장 목적 전세기 편성, 무착륙 관광 비행 운영 등 여객 수요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2분기에도 이같은 양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화물사업은 여객기 벨리 공급 부족, 국제 무역 회복세 전망, 해운 물류 적체수요 증가 등으로 상반기까지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
회사측은 "화물노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유 기재를 유연하게 활용해 타 항공사들의 점진적인 공급 확대 및 해운 물류 수송 개선 등이 예상되는 하반기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객사업은 주요 취항국별 입국 제한 정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이 등 향후 국제여객 수요 회복에 미치는 요인 및 추세를 감안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백신 여권과 트래블 버블 등 항공여행 환경 변화에도 면밀히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내식사업부 매각과 유상증자 및 차입 등으로 약 3조3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 지난 3월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3조3000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전년말 대비 340%포인트 감소한 294%로 재무안정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송현동 부지 등 비업무용 자산 매각도 올해 안으로 완료해 선제적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