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신임 민주연구원장에 '비주류 4선' 노웅래 유력
입력 2021.05.14 00:30
수정 2021.05.14 06:11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새 원장에 4선의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구갑)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송영길 체제' 출범 후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직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노 의원은 강성 친문(친문재인)과는 거리가 있는 비주류로 꼽힌다. 현재 민주연구원장은 친문 3선의 홍익표 의원(서울 중구성동구갑)이다.
13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송영길 당 대표는 민주연구원장에 노 의원을 임명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송 대표가 노 의원에게 민주연구원장 직을 제안했고, 노 의원도 거절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민주연구원은 정책 발굴과 여론조사, 선거 판세 분석 및 선거 전략 수립, 당의 방향과 노선 등을 정한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민주연구원의 역할과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자 출신의 노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아버지이자 5선 국회의원이었던 고(故)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19대 총선 때 국회에 재입성한 뒤 20·21대 총선에서 잇따라 당선되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공동대표 당시 비서실장과 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