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착한 동생, 사기 당하기 쉬운 성격"(종합)
입력 2021.05.13 18:06
수정 2021.05.13 18:07
박진홍 대표, 횡령 의혹 부인
"수홍이는 착한 동생이다"
"이번 일로 아버지 망치 들고 동생 찾아가"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인 박진홍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횡령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12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갈등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됐다고 밝히며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홍이는 착한 동생이다 좋게 얘기하면 순수하고 안 좋게 얘기하면 사기 당하기 쉬운 성격"라며 "여전히 동생으로서 박수홍을 사랑하지만 횡령 부분에서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횡령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수홍이 개인 통장은 아버지가 관리하셨다. 제가 관리한 거는 '수홍이가 돈을 써야 하니 아버지가 은행에 가셔서 이체를 해주세요' 이거였다. 현재 박수홍이 법인 이체에 필요한 공인인증서, OTP 등 다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인 내가 횡령을 했다는데 수홍이 본인이 메디아붐, 라엘 그리고 지금까지의 잉여금 목돈 통장 다 가지고 있다. 나는 한 번도 마곡동 상가 월세 임대료를 가지고 온 적이 없다"며 박수홍이 착한임대인운동에 동참하는 과정에서 본인 이름이 등기부등본에 없다는 걸 알았다는 데 대해 "(박수홍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여자친구를 공개해 사생활이 폭로됐다는 박수홍 측 주장에 대해 박 대표는 "부모님도 다 알고 계셨던 부분이며 이번 일에 대해 아버지는 망치까지 들고 수홍이 집가서 문 두들기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 친구 부분은 상암동 아파트 주민들도 다 아는 내용일 거에요"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부모님 댁과 동생 집, 내 집의 거리가 300미터에 불과하지만 박수홍은 가족을 만나려 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이 박수홍의 연락을 피한 게 아니라, 박수홍이 가족을 만나려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홍 측 "법으로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겠다"
박 대표의 인터뷰가 공개된 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12일 공식 입장을 냈다.
박수총 측은 "박수홍은 지난 4월 5일 고소장 접수 직후 보낸 보도자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 어떤 언론 접촉 없이 수사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11일 박진홍(박수홍의 친형)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게 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이에 따른 입장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박수홍 측은 "(박 대표)인터뷰 내용은 대다수 의혹과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더는 그런 언론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박수홍은 법으로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터뷰 내용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사태에 있어서 박수홍은 피해자다"라면서 "박수홍 역시 향후 언론을 통한 어떤 인격적 공격 없이 법정에서만 진실을 가리겠다. 그것이 부모님과 모든 가족을 위한 길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