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가고 7개월… 또 2살 입양딸 때려 뇌출혈 만든 양부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입력 2021.05.11 16:07
수정 2021.05.11 17:06
현재 영장실질심사중…구속 여부 오늘 저녁께 나올 듯
폭행 방조하고 다친 딸 병원 데려가지 않은 양모도 입건…이미 뇌손상 상당히 진행돼 회복 어려움
두 살 된 입양 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부 A씨(30)가 1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지방법원으로 이동하면서 "아이에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양부 A씨(30)는 이날 오후 수감 중인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이같이 밝히고, 아내도 학대에 가담했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어 언제부터 학대했는지 등 다른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고 서둘러 경찰 호송차에 올라탄 뒤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A씨는 수원지방법원에서 오후 2시 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고,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지난해 8월 딸을 입양한 이후 이달 이전에도 학대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A씨의 폭행을 제지하지 않고 다친 딸을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는 등 아동 보호에 소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방임)로 A씨의 아내도 입건했다.
현재 뇌출혈 등으로 인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 중인 입양 딸은, 이미 뇌손상이 상당히 진행돼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