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악마가 나타났다… 2살 입양딸 온 몸에 멍들고 뇌출혈 의식불명, 양부 긴급 체포
입력 2021.05.09 12:26
수정 2021.05.09 12:58
중환자실 입원, 아직 의식 못찾아…의료진 학대의심 신고
경찰이 입양한 2세 딸을 학대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 30대 양부를 긴급 체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9일 오전 0시 9분께 양부 A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전날 오후 6시께 의식불명 상태인 B양(2·여)을 자택인 경기도 화성시 인근의 한 병원으로 데려갔다. B양을 진단한 병원은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인천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의료진은 B양에게 뇌출혈 소견이 발견됨과 함께, 얼굴 등 신체 곳곳에 멍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B양은 현재 뇌출혈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회복 중이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모 면담과 의료진 면담을 통해 B양이 학대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판단하고 병원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해 학대 여부와 경위 수사에 나섰다.
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한 입양기관을 통해 B양을 입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양 이후부터 현재까지 B양과 관련한 학대 신고는 접수되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