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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父 카톡 공개 "친구 변호사 대동 비상식적"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1.05.11 14:06
수정 2021.05.11 15:22

손현씨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씨가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행동에 대해 재차 의문을 드러냈다.


ⓒCBS 유튜브

손현씨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구 A씨와의) '번개(갑작스러운 만남)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라는 생각을 좀 하게 됐다"며 손정민씨의 친구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정민씨는 친구 B씨에게 "(친구 A씨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며 당황스러운 듯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지금?"이라고 물었고 이에 정민씨는 "뭔가 처음 접하는 광경 oo(응응)"라고 답했다.


친구 B씨가 수업을 듣겠다고 말하자 정민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라고 다시 한 번 (친구 A씨의 술자리 제안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의 글을 남겼다. 이후 정민씨는 "당황함. ㅋㅋㅋ"이라고 했고, B씨는 "그러게 ㅋㅋㅋㅋㅋㅋ 웬일이야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말했다.


ⓒCBS 유튜브

손현씨는 이 대화에 대해 "제가 (카톡 메시지를) 다 보니깐 도대체 무엇을 보고 저런 얘기를 했을까, 그게 엄청나게 궁금해졌다"면서 "'이런 적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친구 A, 친구 B)를 말하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가능성이 있겠지만 모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최소한 무슨 관여가 어떠한 것이 있지 않는 한 단순히 친구를 찾는데 최면 수사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무엇이 관여했는지를 꼭 알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손현씨는 "아무 관여한 게 없는데 이런 행동(친구 A)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친했다고 믿고 실제로 그런 것 같은 친구가 어떤 일에 관여했는지 뭘 몰랐는지 그런 부분이 좀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가 "만약 A씨가 손씨의 실종과 관계없이 정말 자고 있다가 온 상황이라면 지금 너무 몰아가는 것이 A씨에게 위험하지 않겠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손현씨는 "우리 아들은 죽었고 살아 있는 친구가 힘든 거 하곤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정황을 얘기할 뿐이지 모든 분들이 하는 건 상식적인 추측"이라며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BS 유튜브

앞서 손현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한 기사를 공유하며 "경찰은 손씨의 사망과 A씨의 행동을 직접 연관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글귀를 강조했다.


그는 "이 와중에 상대방 변호사 관련 얘기를 듣던 중 갑자기 피꺼솟(피가 거꾸로 솟는다)이 발생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모든 게 헛수고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이렇게도 의혹이 많은데 연관 지을 수 없다니… 내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한다는 사람들이… 흥분을 하고 말았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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