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친구, 가족이 신발 버리기 전 신고 있던 CCTV 장면(종합)
입력 2021.05.08 05:19
수정 2021.05.08 09:21
故손정민 친구 A씨 사건 당일 신발 버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돼 조사 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와 그날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당일 신고 있던 신발과 관련된 영상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의 가족이 신발을 버리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하는 중이다. 전날 경찰은 A씨의 아버지로부터 신발을 버린 이유에 대해 들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은 "온갖 흙과 토사물이 범벅된 낡은 신발을 빨고 싶어하는 부모가 어디 있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故손정민씨 父 손현씨, A씨 신발에 의문
"신발 물으니 0.5초 만에 나온 답 '버렸다'"
앞서 고 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친구의 신발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다.
손현씨는 친구 A씨가 '신발을 버렸다'라고 한 부분과 관련해 "월요일에 가족과 만나 'A씨에게 정민이의 마지막을 다 기억하는 건 A씨밖에 없으니 최대한 많은 정보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때 A씨가 '친구가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뛰었고 넘어져 신음소리가 났는데 때, 이 때 일으켜 세우려고 하다가 신발이 더러워졌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그 주변에 그렇게 더러워질 데가 없단 말이에요. 진흙이 없어. 잔디밭, 모래, 풀, 물인데 뭐가 더러워진 거지? 봐야 되겠다. 바지는 빨았을 테고 신발을 보여달라고 아빠한테 얘기했을 때 0.5초 만에 나온 답은 '버렸다'이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거기서 우리는 두 가지 의문사항이 생긴다"면서 "보통의 아빠가 애 신발 버린 걸 그렇게 알고 있어서 물어보자마자 대답을 하는 건 이상하다. 상식적으로는 '잘 모르겠는데요. 물어볼게요. 어디 있겠죠'라고 하는 게 정상인 것 같은데 신발을 버린 거를 아빠가 알고 있고 즉답을 한다는 것은 아주 이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그 신발은 CCTV에 나오잖아요. 4시 30분 CCTV에 나올 텐데 저는 안 봤지만 '그게 그렇게 얼마나 더러워서 버렸을까? 급할 건가?'라고 제가 형사 취조하듯이 따질 수가 없잖아요. 답답할 뿐인 거지"라고 토로했다.
현재 손씨 실종 당시 주변에 있던 목격자는 1명 늘어, 총 5개 그룹 7명이 됐다. 새로운 목격자가 진술한 내용 중 일부가 기존 목격자 6명의 진술 내용과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한강 인근 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당시 손씨의 동선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