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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알' 한강 사망 故손정민씨 목격자 찾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1.05.05 19:29
수정 2021.05.05 19:36

SBS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 "목격자 기다린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故손정민(22)씨의 발인이 5일(오늘) 이뤄진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이 해당 사건과 관련된 제보를 받는다.


ⓒJTBC

이날 '그알' 제작진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4월 25일 새벽 3시에서 5시 30분 사이 반포 한강공원에서 고 손정민씨를 목격하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고 밝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스타그램

해당 사건은 현재 여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게재된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글은 이틀 만에 정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긴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 故손정민(22)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다 잠든 뒤 실종됐다. 그리고 엿새 만인 지난달 30일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손씨의 그날 행적을 경찰은 추적하고 있지만, 한강공원 내 CCTV가 부족해 손씨가 실종됐던 25일 새벽 3시부터 5시까지의 동선을 제대로 알 수가 없어 사망 경위 단서를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손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24일 오후 11시쯤 공원 나들목을 지나가는 모습과 한 편의점 내부에서 찍힌 게 전부다.


이와 관련해 아버지 손현(49)씨는 "CCTV가 너무 없고 있어도 흐릿해 아들인지 아닌지 파악조차 안 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뉴스1TV
父손현씨, 故손정민씨 타살 가능성 제기
검찰에 진정서 제출하기도


앞서 손현씨는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스스로가 그럴게 될 수는 없다"면서 "아들의 사망의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특히 손현씨는 지난 3일 데일리안 기자와 인터뷰에서 "손씨의 죽음은 100% 타살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이 있었던 친구 A씨를 심정적으로 의심하느냐?"는 질문에는 "확률적으로 얘(정민이) 스스로 잘못됐을 가능성 1%, 제3자가 그랬을 경우 5% 정도, 나머지는 얘(정민이)가 100% 어딘가에 관여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손현씨는 친구 A씨가 '신발을 버렸다'라고 한 부분과 관련해 "월요일에 가족과 만나 'A씨에게 정민이의 마지막을 다 기억하는 건 A씨밖에 없으니 최대한 많은 정보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때 A씨가 '친구가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뛰었고 넘어져 신음소리가 났는데 때, 이 때 일으켜 세우려고 하다가 신발이 더러워졌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현씨는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가 듣고 싶은 얘기는 그게 아닌데 자꾸 본인의 신발과 옷이 더러워졌다는 걸 강조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더라"라며 토로했다.


그리고 지난 4일 손현씨는 검찰에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에 대해 보완지시를 내려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가족은 사건 당일 A씨 가족이 손씨의 실종을 제때 알리지 않은 점이 미심쩍다고 보고 있다. 손현씨는 "실종 다음날 이 사실을 서초서 담당 형사를 통해 들은 뒤 A씨에게 물었으나 처음엔 당황해했고 이후에는 생각을 못했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故손정민 아버지 손현 블로그

경찰은 현재 손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의뢰해 진행 중이다.


손씨의 갤럭시 휴대폰은 사건 당일 손씨와 함께 하다 먼저 귀가한 친구 A씨가 들고 있던 것이다. 그로인해 두 사람의 휴대전화가 바뀌었고, A씨 것은 손씨가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또한 A씨가 집으로 간 경로, 택시 결제 내역, 택시기사 진술 등을 통해 A씨의 당시 새벽 동선도 어느 정도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당시 반포한강공원 방문 차량들의 블랙박스를 전수조사하고, 공원 인근 CCTV 자료도 들여다보며 대규모 인력을 동원한 현장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5일) 고인의 발인식 치러졌다. 고인의 아버지 손현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마지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장례가 치러지는 4일간 너무나 많은 분들이 애도해주셨고 아무 연고 없이 오셔서 위로해주시고 힘을 주셨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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