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군 정책으로 청년남성 마음 돌리기 어려워…청년세대, '공정' 원해"
입력 2021.04.29 15:53
수정 2021.04.29 15:53
"기회 총량 적고 경쟁 치열…불공정 분노 심해
해결책, 성장동력 재생산…기본소득 등이 그 방향"
여권 내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자) 표심'을 잡기 위해 군 가산점제 부활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몇몇 군 관련 정책으로 청년남성의 마음을 돌리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년세대는 '공정'을 원하지 '특혜'를 원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회의 총량이 적고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그만큼 불공정에 대한 분노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세대 갈등도 성별갈등도 이런 시대적 환경조건과 맞물려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동력을 다시 만들어내는 것이다. 최소한의 먹고사는 문제, '경제적 기본권'을 지켜내고 청년은 물론 모든 세대에게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병사 최저임금, 모든 폭력으로부터의 안전 강화, 경력단절 해소 및 남녀 육아휴직 확대, 차별과 특혜없는 공정한 채용 등 성별불문 공히 동의하는 정책 의제도 많다"며 "회피하지 않고 직면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줄곧 말씀드리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모두 그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