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성장률 1.6%...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GDI, 교역 조건 개선으로 1.8%

1분기 GDP에 대한 지출 ⓒ 한국은행

우리나라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경제성장률을 웃돌며 빠른 경기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1.6%라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8% 성장했다. 이같은 수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4분기(1.3%)를 넘는 수준이다.

분기별 성장률 추이는 2019년 4분기 1.3%, 2020년 1분기 1.3%, 2분기 -3.2%, 3분기 2.1%, 4분기 1.2%였다. 정부와 업계는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1.3%이면, GDP 전체 레벨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았다. 이같은 이유로 1.3% 이하의 GDP를 기대한 바 있다.

GDP 지출은 건설투자 및 수출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민간소비, 정부소비 및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됐다.

각각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가전제품 등)와 비내구재(음식료품 등) 등이 늘어 1.1%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7% 올랐으며,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0.4% 상승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6%가 올랐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2.4%가 상승하며 GDP 성장률을 이끌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2.4% 상향됐다.

경제활동별 GDP는 건설업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세를 지속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6.5% 증가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늘어 2.8% 올랐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6.2% 증가,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늘어 0.4% 올랐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0.8% 상승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1.8% 증가,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