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블룸버그 "민주당, 5년 만에 선거 패배할 수도"
입력 2021.04.07 11:52 수정 2021.04.07 11:52
"정권 재창출하려면 정책 개편해야 한다는 경고"
"페미니스트 대통령 자처한 文 당혹스럽게 됐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패배를 예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재보선에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5년 만에 큰 패배를 당할 수 있다"며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민심 이반 현상을 그 이유로 꼽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문 대통령이 2017년 당선 당시 집값을 낮추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약과는 달리 지난 5년 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두 배 상승했고 소득 상승은 20% 미만에 그쳤다"며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문 대통령 임기가 끝나고 정권 재창출을 하려면 정책을 개편해야 한다는 경고가 될 것"이라며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지원을 반대하며 서울 시장직을 사퇴해 비판을 받았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복귀는 부의 재분배와 재정 지원을 우선시하는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으로 민심이 악화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전임 시장의 성희롱 문제로 치러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한 문 대통령이 당혹스럽게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