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오세훈측 "박영선 '표정 보니 내곡동 갔었구나'…궁예 관심법이냐"
입력 2021.03.31 15:50
수정 2021.03.31 15:51
朴, '김어준 뉴스공장'서 "吳 표정 보며 확신"
조수진 "'공작의 냄새' 운운하는 사람 방송서
표정 보고 '갔었구나' 라니…궁예가 됐느냐
4·7 보선서 성폭력·관심법·공작냄새 심판해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가 오 후보의 표정을 보고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갔었다는 확신이 왔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궁예의 관심법(觀心法)을 쓰는 것이냐며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조수진 서울시장 보궐선거대책위 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박영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오세훈 후보의 표정을 보면서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갔었구나 라는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며 "후삼국시대 궁예의 관심법이 서울시장 선거전에 등판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전 교통방송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측량 현장에 갔었느냐, 안 갔었느냐. 내가 이 질문을 하지 않았느냐"며 "그 때 (오세훈 후보의) 얼굴 표정을 보면 '아, 이분이 갔었구나' 이런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수진 대변인은 "얼굴의 표정을 보니 '갔었구나'라고 확신했다니, 박영선 후보가 궁예가 됐다"며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걸핏하면 '공작의 냄새'를 운운하는 사람의 '정치공작소'에서 마치 궁예가 된 듯 관심법을 들고나온 것"이라고 질타했다.
관심법(觀心法)이란 '고려사'에 신라 말기 호족 궁예가 사용했다고 기록된 것으로, 남의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을 가리킨다. KBS 사극 '태조 왕건'에서 궁예는 관심법을 운운하며 정적(政敵) 제거에 활용했다. '표정을 보고 측량 현장에 갔다는 것을 알았다'는 박영선 후보의 주장에 조수진 대변인이 '관심법이냐'고 받아친 것은 이러한 맥락으로 보인다.
조수진 대변인은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전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폭력'으로 인해 치러진다"며 "선거에서 '권력형 성폭력', 그리고 방송에서 관심법과 '공작의 냄새' 등 정치 불신을 키우는 사람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