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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19 이후 생산성 악화...디지털 경제 전환 돌파구”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1.03.24 12:13
수정 2021.03.24 12:14

'BOK 이슈노트-우리나라의 생산성 둔화요인과 개선방안' 발표

한국은행 본관 ⓒ 데일리안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후 생산성 둔화요인이 악화됐지만, 디지털 경제 전환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경제 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정선영 부연구위원, 연구조정실 이솔빈 조사역은 24일 'BOK 이슈노트-우리나라의 생산성 둔화요인과 개선방안‘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기존 생산성 둔화요인이 악화되겠으나, 디지털 전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적 노력 여하에 따라 그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인해 투자 위축, 대외수요 약화 등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투자와 수출을 통한 생산성 개선 효과가 제약받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동차, ICT산업 등 주력산업의 성장세가 부진한 가운데, 저생산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나면서 생산성 개선을 약화시켰다.


또 인구 고령화와 무형경제로의 전환 등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장기적 전환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들이 생산성 둔화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이같은 생산성 둔화요인은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감염병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소비·투자의 동반 위축, 노동·자본 투입 둔화, 글로벌 공급망 및 혁신 잠재력 약화 등으로 인해 생산성 둔화가 지속되고, 한계기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연되어 시장 비효율성이 커지면서 생산성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지털인프라 구축을 위한 민관의 투자가 대폭 확대되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신규 소비가 창출되면서 투자·소비 양 측면에서 수요 부진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과 기존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해 기업 간 경쟁과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의 역동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 생산성 개선방안으로는 인적자본 확충을 통한 노동의 질 개선과 무형자산 투자활성화, 저생산성 중소기업의 자립력을 확보 및 상생통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자원배분의 효율성과 기업경쟁력을 제고하고, 혁신적 기업활동과 관련된 규제를 축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은은 “현재의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고, 정부는 시장조성자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두면서 디지털인프라 고도화, 기업 간 경쟁적 협력 촉진 등을 통해 디지털경제가 선순환하는 혁신적 시장생태계를 선제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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