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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자갈치시장 휘어잡은 박형준·주호영·정진석…상인들 반응은?

데일리안 부산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3.31 03:00
수정 2021.03.31 06:05

평소 서울말 쓰는 박형준, 자갈치시장에선

"얼맙니꺼?" "이거 하나 주이소" 유창한 사투리

상인들 환대받은 朴, 압도적인 승리 자신하기도

"민심, 文정부에 회초리…김영춘과 격차 더 벌어질 것"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참돔을 들어 보이고 있다.ⓒ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박형준을 부산시장으로!" "이번에는 2번이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30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 등장하자 입구에서부터 상인들의 응원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현장 일정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김기현 의원 등도 함께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40분가량 자갈치시장과 신동아시장을 훑으며 바닥민심을 다졌다. 상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박 후보가 지나갈 때마다 많은 상인들이 박수를 치거나 손가락을 브이(V)자 모양으로 만들어 흔들며 "박형준"을 연호했다. 한 상인은 그 자리에서 직접 전복을 잘라서 박 후보의 입에 넣어주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자갈치시장의 한 상인이 박 후보에게 전복을 입에 넣어주고 있다.ⓒ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큰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답게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박 후보가 상인들과 주먹 인사를 하거나 해산물을 손으로 집어들 때면 사진·영상 기자들이 "여기 한번 봐 달라. 여기도 한번 봐 달라"고 소리쳤고, 일부 상인들은 박 후보를 뒤따르며 "박형준, 화이팅"을 계속 외쳤다. 특히 박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자 MB(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정 의원은 박 후보 옆에서 특유의 우렁찬 목소리로 "기호 2번 박형준입니다! 꼭 투표해주세요!"라고 연신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평소 서울말을 쓰는 박 후보는 이날 '부산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친근감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박 후보는 돌문어를 잡았다가 돌문어의 빨판이 박 후보의 손에 달라붙자 "안 떨어진다. 안 떨어진다. 이거 사람을 알아보네"라며 함박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상인에게 "이거 얼맙니꺼? 내가 이거 하나 살게"라며 3만원을 주고 구매했다. 이어 참돔을 발견한 박 후보는 상인에게 "이거 하나 주이소"라고 말하며 참돔도 샀다.


한 상인은 "선거 때만 오지 말고 (부산시장에) 당선되고도 오라"며 박 후보에게 뼈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고, 또 다른 상인은 "손님들이 많이 안 와서 장사에 지장이 많다. 손님 많이 오게끔 도와 달라"고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확실히 경제를 살리겠다"고 답했다.


박형준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주호영 "민심, 폭발적으로 文정부 심판"
정진석 "자발적 '박형준' 연호, 그게 민심"
김기현 "정권심판·朴 당선시키겠단 의지 확인"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30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 등장하자 입구에서부터 상인들의 응원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현장 일정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김기현 의원 등도 함께했다.ⓒ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상인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박 후보는 이날 선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갈치시장은 부산의 대표적·상징적 장소다. 이곳 상인들의 민심은 부산 전체의 민심을 일정하게 반영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심이 이미 (문재인 정부에 대해) 회초리를 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상인들이 보여준 환대는 큰 힘이 되고 국민의힘이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노의 민심을 더욱 반영한다면 김 후보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워낙 커져서 갈수록 (김 후보와 박 후보 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며 "민심이 완전히 폭발적으로 이 정권을 심판하고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걸 자갈치시장에서 직접 확인했다"고 했다.


정진석 의원은 "시장분들이 자발적으로 '박형준'을 연호해주는 걸 듣고 감동 받았다. 그게 민심 아니겠나"라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반드시 이 정권을 심판하고 박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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